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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의 구조와 마찰력 평소에 무심히 겹치고 다니는 옷이 어떻게 만든 것인지 알면 아마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냥 종이를 걸치고 하루 종일 밖을 돌아다닌다고 해봅시다. 아마 20분도 채 못되어 누더기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입는 옷은 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굉장히 질겨서 오래 입어도 잘 해지지 않고 찢어지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옷감의 재료인 섬유가 꼬여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은 인류 역사에서 대단한 발견입니다. 화장지를 길게 찢어 양 끝을 잡아당겨봅시다. 아마도 쉽게 끊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길게 찢은 화장지를 모아서 실처럼 만든 다음 이것을 다시 반으로 접어 꼰 뒤 양 끝을 잡아서 당겨보면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강도가 약한 소재도 꼬는 것만으로 장력을 크게 높일 수 .. 2021. 12. 12.
인간의 지각능력에 대한 설명 인간은 두 눈과 커다란 뇌가 있지만 막상 눈으로 보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미약합니다. 대신 많은 것들을 보고 이해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학습 능력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입니다. 갓난아기는 눈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체 갖추기도 전에 이미 주변을 인식하는 방법을 학습하기 시작합니다. 얼굴은 아기가 처음으로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상 중 하나입니다. 아기는 처음 보는 눈, 코, 입 모양에 먼저 이끌립니다. 그러다가 생후 7개월 정도 되면 어른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얼굴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포유동물의 지각 과정은 대단히 복잡합니다. 어린아이의 뇌는 신경 단위인 뉴런이 어른의 뇌보다 더.. 2021. 12. 12.
필기도구의 발전이 가져온 영향 필체가 좋든 나쁘든 누구나 펜을 사용할 것입니다. 컴퓨터가 일상을 지배하고 있기는 하지만 펜은 여전히 유용합니다. 배터리가 필요 없고 작은 호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며 별다른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볼펜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거나 문자를 쓴다는 것이 원래부터 이렇게 수월한 일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수천 년 전만 하더라도 이것은 말 그대로 대역사였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문자를 쓴다는 것은 후대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것, 즉 후손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마법과도 같은 신성한 일이었습니다. 석기시대 동굴에 거주했던 인류는 특수한 돌을 갈아 내구성이 뛰어난 안료를 제조하는 기술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안료.. 2021. 12. 10.
휴대전화와 전자파의 관계 휴대전화는 정교한 무선 송수신기입니다. 음성 신호를 암호화해 기지국으로 전송하고, 전송받은 암호를 해독해 음성 신호로 전환합니다. 휴대전화는 휴대전화끼리 직접 교신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휴대전화의 주파수가 닿을 수 있는 범위는 평지에서는 50~60킬로미터, 산간지역에서는 8~12킬로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직접 교신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하고는 절대로 통화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통화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기는 있습니다. 휴대전화에 강력한 송신기를 장착해 주파수가 닿을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커다란 안테나와 육중한 배터리가 필요한데 이것은 휴대전화를 쓰기 위해 전자레인지.. 2021. 12. 6.